성과 동굴, 케이블카까지: 아이들과 함께하는 한 가족의 알뜰 여행
제시카 힐(Jessica Hill)
2026년 4월 8일
제가 반려자인 크리스와 함께 혈기 왕성한 어린 아들 셋(당시 일곱 살 하나, 열 살 둘)과 새로운 곳에 가는 걸 늘 꺼리는 시무룩한 열여덟 살 아이까지 데리고 유럽 전역을 누비는 인터레일 여행을 떠난다고 이야기했을 때 다들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여행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이나 패드 같은 전자기기 사용을 일절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을 때 더 놀라워했습니다.
세계를 누비던 여행가들도 정착해서 아이를 낳고 나면 배낭여행을 떠나던 시절은 끝난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적어도 자녀가 독립해서 다시 부부끼리 여행을 떠날 수 있을 때까지는 말이죠.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인터레일 여행은 아이들에게 평생 지속될 모험심을 길러 줍니다.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이 다소 따분하게 느껴질 정도로 온 가족이 함께 끈끈한 유대감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히 뻔한 관광 코스를 따라 대도시만 찍고 오는 것이 아니라 유명 건축물 못지않게 경이로운 유럽의 자연을 만끽하고, 가능한 한 인파를 피하면서 알뜰한 예산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일정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작년 5월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아이들은 해외에 단 한 번밖에 가본 적이 없었고 기차로 가장 멀리 가본 것도 집이 있는 입스위치에서 런던까지 당일 여행으로 110km를 이동한 게 전부였습니다. 세인트판크라스역(St Pancras Station)에서 유로스타(Eurostar)에 탑승할 때 아이들이 느낀 설렘은 크리스마스이브를 세 번 합쳐놓은 것과 같았고, 약간의 긴장감도 감돌았습니다.
11일 동안 8개국을 둘러보는 것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정신없이 숨 가쁜 휴가였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이 여행 코스로는 최소 14일 정도 일정을 잡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1일간 총경비:
- 숙박비: €1,878
- 패스: €1,229
- 음식 및 음료: €1,055
- 관광지 입장료: €861
- 좌석 예약비: €630
- 합계: €5,653
- 영국 런던 🇬🇧
- 벨기에 디낭 🇧🇪
- 벨기에 브뤼셀(오후 방문) 🇧🇪
- 독일 쾰른(오후 방문) 🇩🇪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
-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
-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오후 방문) 🇸🇮
- 슬로베니아 디바차(Divača) 🇸🇮
- 이탈리아 베네치아(오후 방문) 🇮🇹
- 스위스 제네바 🇨🇭
- 프랑스 파리 🇫🇷
- 영국 런던 🇬🇧
여행 상세 정보
벨기에 디낭
아이와 함께 방문해야 하는 이유
런던을 떠난 후 첫 방문지는 가파른 절벽을 배경으로 알록달록한 수변 건물과 양파 모양의 교회 돔이 어우러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림같이 아름다운 벨기에의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디낭은 여유롭게 거닐거나 푸니쿨라를 타고 성채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강을 따라 보트를 타며 하루를 보내기에 충분할 만큼 아담한 곳입니다. 주요 명소가 모두 기차역과 서로 도보 15분 거리에 모여 있습니다.
해야할 일:
- 고풍스러운 디낭은 마을 곳곳에 화려하게 장식된 60개의 거대한 색소폰을 배치하여 색소폰 발명가인 아돌프 삭스(Adolphe Sax)의 출생지라는 점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아돌프 삭스의 집(Mr. Sax's House)도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으니 잠시 둘러보세요.
- 아이들은 바위 꼭대기에 자리한 성채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마을의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성채에서는 디낭의 암울했던 군사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성채 박물관에는 병사들이 느꼈을 현기증을 직접 체험해 보실 수 있도록 바닥이 기울어진 제1차 세계 대전 참호 모형이 전시되어 있는데, 실제로 속이 다소 메스꺼우실 수 있습니다. 성채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낸 뒤 아이들은 절벽 끝에서 아래로 연결된 408개 계단을 직접 내려가 보기로 서로 내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 성채를 구경한 후에는 인근 코크 자코브 제과점(Coques Jacobs)에서 전통 쿠크 드 디낭(Couque de Dinant, 돌처럼 딱딱한 꿀 케이크)을 꼭 맛보세요. 이곳은 제가 지금까지 마셔본 것 중 가장 맛있는 핫초콜릿을 파는 곳이기도 합니다.
- 디낭 주변 지역은 동굴이 많기로 유명한데 그중 하나인 라 마르베이유즈 동굴(La Marveilleuse)은 기차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도시를 떠나기 전 들러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 하루 이상 머무르거나 자녀의 연령대가 조금 더 높다면 시내 중심부 외곽에 있는 디낭 에바시옹(Dinant Evasion) 어드벤처 파크를 추천합니다. 이 지역의 푸른 협곡을 활용한 암벽 등반, 하이 로프 코스, 짚라인 액티비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유람선을 타거나 전기 보트를 대여해 뫼즈강(River Meuse)을 따라 유유히 항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경비 예시
- 런던발 브뤼셀행 좌석 예약비(디낭 이동 목적): €252
- 디낭 강변의 ‘Le Franchet’ 아파트 1박: €158
- 성채 입장권: €78
- 식비(숙소에서 요리한 파스타와 카페에서 먹은 핫초콜릿 및 케이크): €70
추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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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디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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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 브뤼셀중앙역(Brussels Central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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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동 시간: 1시간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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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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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예약: 불필요
벨기에 브뤼셀
아이와 함께 방문해야 하는 이유
브뤼셀은 입맛이 까다로운 가족에게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현지 음식으로 초콜릿, 벨기에 와플, 감자튀김처럼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땡땡(Tintin), 아스테릭스(Astérix), 스머프(The Smurfs)와 같은 벨기에 대표 만화 캐릭터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몇 시간뿐이었지만 브뤼셀 중앙역에서 가까운 도보 거리 내에 볼거리가 아주 많았습니다.
해야할 일:
- 브뤼셀의 상징적인 광장인 그랑플라스(Grand Place)에서 고딕 양식의 경이로운 풍경을 감상하지 않고는 브뤼셀 여행을 온전히 즐겼다고 할 수 없습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메종 그랑플라스(Maison Grand Place) 발코니에서 손을 흔드는 신혼부부를 보자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 근처에 있는 오줌싸개 동상(Manneken Pis)을 본 아이들은 장난스레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 루아얄 생튀베르(Galeries Royales Saint Hubert)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 아케이드로, 맛있는 초콜릿을 맛보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 그랑플라스(Grand Place) 관광 안내소에서는 독특한 벽화들과 만화 박물관(Comic Art Museum), 주요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는 5km 길이의 코믹 스트립 루트(Comic Strip Route) 지도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경비 예시
- 식비(와플): €110
추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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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브뤼셀 북부역(Bruxelles-N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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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 쾰른중앙역(Koeln H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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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동 시간: 1시간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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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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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예약: 불필요
독일 쾰른
아이와 함께 방문해야 하는 이유
쾰른은 중앙역에서 도보 30분 이내에 상징적인 쾰른 대성당(Cologne Cathedral, 독일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명소 중 하나), 전쟁 후 공들여 재건된 구시가지, 쾰른 트라이앵글(Köln Triangle)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멋진 전경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여 잠시 들러보시기에 이상적인 도시입니다.
끝없이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도시를 즐기는 즐거움이 다소 반감되기는 했지만 그 덕분에 모두의 인내심과 코트의 방수 성능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야간 열차가 지연되어 기차역 바닥에 앉아 몇 시간 동안 시간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저의 두려움이 현실이 된 곳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머리 위의 표지판에 닿을 만큼 높이 뛸 수 있는 사람’ 놀이를 하고, 집으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타기 위해 허둥지둥 전력 질주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기차역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기에 얼마나 좋은 곳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후 뮌헨(이어서 잘츠부르크)으로 향하는 야간열차에 마침내 탑승했을 때, 아이들은 거의 곧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해야할 일:
기차역 맞은편에 위치한 쾰른 대성당은 성서 속 동방박사(Biblical Magi, 세 현자)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고 전해지는 금박 성골함과 검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중앙 제단 등 웅장한 볼거리를 자랑합니다. 성당 탑 꼭대기까지 이어지는 533개의 계단을 오르면 거대한 종을 가까이에서 지나며 도시의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아이들은 라인강(River Rhine)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강철 다리인 호엔촐레른 다리(Hohenzollern Bridge)에 걸려 있는 사랑의 자물쇠 중 가장 오래된 날짜를 찾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물론 여행이 진행될수록 사랑의 자물쇠가 수많은 관광 명소 어디에나 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 강 바로 건너편에는 입장료가 €5인 전망대를 갖춘 쾰른 트라이앵글 고층 빌딩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라인강변을 따라 조성된 파올로치 분수대(Paolozzi Fountain)에서 물장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어차피 비에 흠뻑 젖은 상태이긴 했지만요.
- 화려한 축제 의상을 입은 마네킹들이 전시되어 있어 가족끼리 방문하기 좋은 독일식 비어 홀, 브라우하우스 시온(Brauhaus Sion)에서 맛본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경비 예시
- 쾰른 트라이앵글 입장권: €30
- 식비(식당 식사): €150
추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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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쾰른중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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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 잘츠부르크중앙역(Salzburg H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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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동 시간: 6시간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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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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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예약: 불필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아이와 함께 방문해야 하는 이유
주로 대도시의 바를 돌아다니던 당찬 십 대 시절 첫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을 때, 잘츠부르크는 제게 단연 특별한 추억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가족들과 몇 안 되는 비디오테이프 중 하나였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의 배경지였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오스트리아까지 따라온 먹구름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문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잘츠부르크는 고즈넉하고 유서 깊은 소도시의 매력을 간직하면서도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고풍스러운 수도원에서 울려 퍼지는 수녀님들의 성가를 감상하거나, 레드불 격납고 7(Red Bull Hangar-7)에서 포뮬러 원 경주차를 눈앞에서 관람하는 등 다채로운 체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 정상에 위치한 슈타트알름 나투어프로인데하우스(Stadtalm Naturfreundehaus) 호스텔에 머물렀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기어오르며 탐험하기 좋은 숲 공원에 자리해 있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식은 레스토랑의 아늑한 구석 자리에서 제공되었는데 마치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듯한 곳에서 호엔잘츠부르크 요새의 환상적인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해야할 일:
- 도심에서 푸니쿨라를 타면 호엔잘츠부르크 요새에 쉽게 오르실 수 있습니다.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특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형극단 중 하나인 잘츠부르크 마리오네트 극장(Salzburg Marionette Theatre)의 무대 인형들을 만날 수 있는 아기자기한 마리오네트 박물관을 추천합니다. 정오 조금 전에 방문하시면 요새 탑 위에서 울려 퍼지는 웅장한 나팔 소리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요새에서 나와 조금만 걸어가면 성 페터 교회(St Peter's Church)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었던, 바위를 깎아 만든 신비롭고 고즈넉한 지하 묘지 카타콤이 자리해 있습니다. 아마데우스 모차르트(Amadeus Mozart)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의 음악적 선율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두 가지 방법을 추천합니다. 도시 곳곳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모차르트 콘서트에 참석하거나 잘츠부르크 대성당을 방문해 보세요. 대성당에서는 매일 정오마다 두 명의 오르간 연주자가 7대의 오르간을 30분 동안 연주하는 특별한 콘서트가 열립니다. 입장료는 1인당 €9이며 어린이는 무료입니다. 아이들이 가만히 앉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이 딱 30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적의 코스였습니다.
-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잘츠부르크 자연사 및 기술 박물관(Museum of Natural History and Technology)에서 수족관과 정교한 역사 밀랍 인형 전시를 둘러보며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 시간적 여유가 더 있었다면 버스와 케이블카를 이용해 알프스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운터스베르크산(Untersberg) 정상까지 올라가 보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버스를 타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또 다른 명소이자 재치 있는 트릭 분수로 유명한 헬브룬 궁전(Hellbrunn Castle)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 대신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얼음 동굴이 있는 베르펜(Werfen, 기차로 약 55분 소요)으로 향했습니다. 동굴에 도달하기 위해 아찔할 정도로 가파른 케이블카를 타고(덕분에 십 대 첫째 아이가 고소공포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구름 속으로 연결된 멋진 하이킹 코스를 올라가야 했던 그야말로 진정한 모험이었습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빙하를 보존하기 위해 동굴 내부는 어둡게 유지됩니다. 관람객들이 작은 카바이드 램프에 의존해 발밑을 비추며 나아가는 동안, 가이드는 마그네슘의 눈부신 백색광으로 기묘한 얼음 구조물들을 하나씩 밝혀줍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펼쳐지는 신비로운 빛의 연출은 모두에게 깊은 감동과 경외감을 선사했습니다.
경비 예시
- 쾰른발 잘츠부르크행 좌석 예약비: €48
- 슈타트알름 나투어프로인데하우스 도미토리룸 1박: €202
- 잘츠부르크 카드(주요 관광지 무료 입장 포함): €149
- 오르간 콘서트: €24
- 베르펜 얼음 동굴 입장료: €160
- 레스토랑 식비: €200
추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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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잘츠부르크중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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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 브라티슬라바중앙역(Bratislava Hlavna Stan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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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동 시간: 3시간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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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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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예약: 불필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아이와 함께 방문해야 하는 이유
브라티슬라바는 널리 알려진 전형적인 관광 코스는 아닐지 모르지만 육중한 브루탈리즘 건축과 고풍스러운 구시가지의 매력 그리고 비행접시 모양의 UFO 레스토랑(UFO Restaurant)처럼 뜻밖의 감각적인 SF 요소들이 어우러져 우리 가족에게 매우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숙소였던 포소니움 부티크 아파트먼트(Possonium Boutique Apartments)는 장난감과 축구 골대, 다정한 상주 고양이 코코아가 있는 넓은 정원이 딸려 있어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해야할 일:
- 어른들이 라테 한 잔을 마시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동안 아이들은 연합 분수(Fountain of Union)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록 유명한 건축 걸작은 아니었지만 말입니다. 브라티슬라바의 상징인 푸른 교회(Blue Church)와 유쾌한 위트가 담긴 동상들(특히 맨홀에서 불쑥 머리를 내밀고 있는 남자 동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을 찾아보는 재미도 상당했습니다. 이에 더해 레트로 스타일 포장의 슬로바키아 전통 간식거리들이 선반마다 진열되어 있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전통 상점 쇼코카페 막시밀리안 델리카테센(Schokocafe Maximilian Delikatessen)을 들러보는 즐거움도 컸습니다.
- 상점을 나온 뒤에는 다뉴브강(Danube)을 건너 아름다운 브라티슬라바성(Bratislava Castle) 경내를 둘러보았습니다. 성 위에서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의 풍경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배낭에 스케이트보드를 챙겨온 십 대 아들 조지는 SNP 다리(Most SNP) 아래 공원에서 현지 스케이터들과 금세 친해져 브라티슬라바의 활기 넘치는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마음껏 경험했습니다.
-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보트나 버스를 이용해 데빈 성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을 이루는 다뉴브강과 모라바강(Morava River)의 합류 지점 절벽 바위 위에 우뚝 솟은 운치 있는 성입니다.
경비 예시
- 잘츠부르크발 브라티슬라바행 좌석 예약비: €18
- 포소니움 부티크 아파트먼트 2박: €252
- UFO 레스토랑 다과 및 입장료: €80
- 식비(숙소에서 직접 조리한 저녁 식사): €70
추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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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브라티슬라바페트르잘카역(Bratislava-Petrzal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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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류블랴나역(Ljublj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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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동 시간: 7시간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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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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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예약: 불필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아이와 함께 방문해야 하는 이유
디지털 노마드들의 성지로 불리는 류블랴나는 젊은 에너지와 이국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도시입니다. 주요 거리에는 현지 식당과 이탈리아 레스토랑은 물론, 라멘이나 버거 바가 늘어서 있어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기에도 더없이 좋습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우아한 다리들과 수변 카페, 테라스를 지나 유유히 나아가는 보트 풍경은 붐비는 인파와 비싼 물가를 뺀 베네치아를 떠올리게 합니다. 도시 곳곳의 건축물과 트라토리아(Trattoria)에서는 이탈리아와 인접한 슬로베니아의 지리적 영향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해야할 일:
- 류블랴나에서 머문 시간은 몇 시간뿐이었지만 강변 카페 문화를 즐기고 정교하게 장식된 성당들을 둘러보며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그쯤 되니 아이들이 성당을 둘러보는 데 다소 지쳐가고 있긴 했지만 말입니다.
-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걸어가는 대신 류블랴나성(Ljubljana Castle)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를 이용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입니다.
- 독특한 하우스 오브 익스페리먼츠(House of Experiments)에서는 아이들이 못 침대에 눕거나 거대한 비눗방울을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온 가족이 방문하기에 특히 좋은 코스입니다.
경비 예시
- 레스토랑 점심 식사 및 아이스크림: €120
추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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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류블랴나(Ljublj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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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 디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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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동 시간: 1시간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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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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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예약: 불필요
슬로베니아 디바차
아이와 함께 방문해야 하는 이유
디바차역(Divača Station)에서 출발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이로운 슈코치안 동굴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류블랴나에서 기차로 쉽게 갈 수 있고 내부에 관광 열차가 운행되는 더 붐비는 포스토이나 동굴(Postojna Cave)을 선호하느라 이곳을 그냥 지나치곤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손길이 비교적 닿지 않은 광활한 지하 공간과 거센 물줄기, 우뚝 솟은 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슈코치안 동굴을 선택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동굴들은 이번 유럽 여행 전체를 통틀어 단연 최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해야할 일:
- 슈코치안 동굴을 온전히 둘러보려면 하루 일정을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현실적일 만큼 거대한 동굴 내부 탐험을 시작으로 방문객 센터에서 슬로베니아 전통 음식을 맛보며 알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 또한 슈코치안 동굴의 웅장한 돌리네(싱크홀)와 아찔한 다리 주변을 둘러보는 여러 하이킹 코스 중 하나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선택한 코스는 시골 농가들이 모여 있는 유서 깊은 마을로도 이어졌는데, 꿈틀거리는 뱀과 도롱뇽으로 가득한 연못을 만난 것은 이번 여행에서 야생동물을 관찰한 가장 멋진 순간이었습니다.
- 디바차역 승강장 옆에 정차해 있는 웅장하고 오래된 증기 기관차도 꼭 눈여겨보세요.
경비 예시
- 젠야(Zenja) 아파트 2박: €474
- 동굴 입장권: €90
- 슈퍼마켓에서 구매하여 숙소에서 직접 조리한 식비: €25
추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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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디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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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 베네치아산타루치아역(Venezia S. Lu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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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동 시간: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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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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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예약: 불필요
이탈리아 베네치아
아이와 함께 방문해야 하는 이유
베네치아는 가족끼리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보다는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모습을 먼저 떠올리게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베네치아는 유럽에서 손꼽히게 아름답고 유명한 여행지입니다. 게다가 이탈리아는 맛있는 피자와 젤라토를 마음껏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또한 유럽에서 가장 붐비고 물가가 비싼 방문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공중화장실 이용료가 1인당 최대 €2에 달할 정도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저희는 단 4시간만 머물렀습니다. 많은 인파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도 모두가 이곳이 왜 그토록 특별한지 충분히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해야할 일:
- 베네치아는 물 위에서 감상할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여섯 명에 달하는 우리 가족이 곤돌라(70유로) 한 척에 다 오르기엔 자리가 부족했고, 그래서 같은 가격으로 근사한 목재 스피드보트를 이용했습니다. 조종간을 잡은 이는 제임스 본드 영화 속에서 막 걸어 나온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스릴을 즐기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스피드보트가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이동 수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 베네치아는 예술 애호가들의 천국입니다. 하지만 시내 박물관과 미술관의 긴 대기 줄과 비싼 입장료를 피하고 싶다면 베네치아의 일부 성당에서 유명 거장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레이스 상점과 알록달록한 주택들이 가득한 부라노섬(Burano Island)을 놓치지 말고 방문해 보세요. 부라노섬 인근 무라노 유리 공장(Murano Glass Factory)에서 유리 동물 공예품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관람하거나, 두칼레 궁전(Doge’s Palace)과 숨겨진 통로를 둘러보는 ‘비밀의 코스(Secret Itineraries)’ 투어를 현장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두칼레 궁전의 비밀의 코스 투어는 사전에 미리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경비 예시
- 베네치아발 제네바행 좌석 예약비: €78
- 곤돌라 탑승료: €70
- 식당 식비: €130
- 공중화장실 이용료: €20
추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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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베네치아산타루치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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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 제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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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동 시간: 9시간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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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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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예약: 필수
스위스 제네바
아이와 함께 방문해야 하는 이유
제네바에는 유엔(UN)의 주요 사무소 중 하나가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전 세계적인 협력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모습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됩니다. 또한 1박 이상 머무는 여행객에게 무료 대중교통 혜택을 제공합니다. 하루 만에 모든 것을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제네바는 유럽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이므로 며칠 이상 길게 머무르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해야할 일:
- 날씨만 좋다면 제 여행 계획의 1순위는 뱅드파키(Bains des Pâquis)에서 제네바호(Lake Geneva)의 사파이어빛 푸른 물에 몸을 담그고, 거대한 제트 분수와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산들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제네바에는 암벽 등반 벽과 미끄럼틀처럼 아이들이 수영하며 지루할 틈 없이 즐길 거리도 많습니다.
- 호수에서 무료 버스를 타고 유엔 만국궁(Palais des Nations)으로 이동해 인상적인 식물 컬렉션과 동물 공원이 있는 인근 제네바 식물원(Geneva Botanical Garden, 무료)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 도시 자체도 산책하기에 매우 좋으며 아이들은 생피에르 대성당(St Peter's Cathedral) 탑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전경을 아주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여행 팁: 유엔 만국궁 관람을 원하시면 전월 20일에 미리 예약하세요.)
경비 예시
- 제네바발 파리행 좌석 예약비: €60
- 제이드 마노텔 호텔(Jade Manotel Hotel) 1박: €401
- 식당 점심 식비: €100
추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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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제네바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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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 파리 리옹역(Gare de L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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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동 시간: 3시간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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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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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예약: 필수
프랑스 파리
아이와 함께 방문해야 하는 이유
파리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원은 물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박물관도 가득합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사진으로 접해 이미 알고 있고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할 만한 상징적인 명소인 에펠탑(Eiffel Tower)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불평이 극에 달했을 정도로 파리를 가로질러 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고된 일정이었지만 우리 가족은 마침 딱 맞춰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연고지 축구팀인 파리 생제르맹(Paris Saint-Germain)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축하하며 지르는 열광적인 환호성을 듣고, 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를 감상하는 뜻깊은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아픈 다리마저 모두 잊게 만들 만큼 참으로 마법 같고 잊지 못할 순간이었습니다.
해야할 일:
- 퐁뇌프(Pont Neuf)에서 바스티유(Bastille)까지 센강(River Seine)변을 따라 걷는 일정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강변에는 아이들이 매달리고 올라타며 놀 수 있는 놀이 공간과 정글짐, 바위 등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 노을이 질 무렵 강을 따라 즐긴 디너 크루즈는 인터레일 모험의 완벽한 마지막 장을 장식해 주었습니다.
-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파리 식물원(Jardin des Plantes)도 함께 추천합니다. 식물원 내부에는 동물원과 더불어 수천 점의 동물 표본이 전시된 자연사 박물관인 진화의 전당(Galerie de l'Évolution)을 포함해 다양한 유료 전시관이 갖춰져 있습니다.
- 시내 건너편 19구에 위치한 뷔트쇼몽 공원(Parc des Buttes-Chaumont)도 근처에 숙소가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옛 채석장터에 조성된 공원이라 파리의 일반적인 공원들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가파른 바위 절벽과 터널, 폭포가 어우러져 있으며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잔디밭도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 팁: 노트르담 대성당(Notre Dame Cathedral)의 장엄하고 숭고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미사 시간에 맞춰 방문해 보세요. 미사 시간은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비 예시
- 파리발 런던행 좌석 예약비: €252
- 아파트 2박: €391
- 센강 리버 크루즈: €240
- 슈퍼마켓 피크닉 점심 및 아침 식사: €50
추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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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 파리 북부역(Paris N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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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 런던세인트판크라스인터내셔널역(London St Pancras I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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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이동 시간: 2시간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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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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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예약: 필수(사전 예약 필요)
작가 소개
제시카 힐은 서퍽 자택에서 교육 전문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곁에는 주로 옐로 래브라도 피파가 코를 골며 누워 있곤 합니다. 하지만 학교의 대형 스캔들을 취재하지 않을 때에는 반려자인 크리스 그리고 친자녀와 의붓자녀를 합쳐 일곱 명에 이르는 아이들과 함께 주로 기차를 타고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납니다. 여행과 모험에 대한 애정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어서입니다. 그녀는 이전에 아부다비에서 프리랜서 여행 및 기획 기사 작가로 활동하며 UAE 문화에 관한 책을 공동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목적지와 목적지를 이어주는 열차 여정 그 자체가 이번 휴가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디지털 디톡스를 강제했던 것은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종이와 펜, 소소한 게임 몇 개 그리고 스스로 발휘한 창의력만으로도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즐겁게 지내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접 눈으로 담은 수많은 장소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고 아이들은 기차 창밖을 바라보며 기분 좋은 상상에 잠기곤 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명소들만큼이나 기억에 남는 것은 기차 여행 중에 만난 이들이었습니다. 스위스에서 공학을 공부하며 향수병을 앓던 한국인 유학생, 산속에 숨겨진 피라미드 전설을 들려주던 카리스마 넘치는 슬로바키아인 열차 승무원, 마감 직전 슈퍼마켓에 갈 수 있도록 절실했던 차편을 흔쾌히 제공해 준 친절한 슬로베니아인 여성까지 모두 잊을 수 없는 인연이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인간이 가진 결점보다는 따뜻한 미덕을 훨씬 더 많이 경험했습니다. 이번 인터레일 여행은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 주었으며 나아가 유럽인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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